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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07 급조한 가츠돈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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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요리하면서 과정샷 못찍으니 항상 생략.
오늘 박부가 가츠돈을 먹고 싶다고 하길래 떠오르는 대로 대충 만들어 보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치킨까스 만들어둔 것이 있어서 그거 튀겨서 밥위에 얹고,
가쓰오부시, 미림, 간장, 후추 등으로 육수 만들어서 양파 당근 파 팽이버섯 계란을 넣어서 끓인 것을 위에 부은 것 뿐.
비주얼은 항상 下. 맛은 뭐 그냥 그런대로.
난 그냥 생각나는 대로 했을 뿐인데 이런 거 어떻게 만드냐며 박부는 나보고 요리천재란다. 아하하;;;;
펜스테잇 다닐 때 알바했던 호텔 레스토랑에서 나는 주로 홀에서 일했는데,
키친이 너무 바쁘면 몇 가지 디저트 정도는 내가 어깨너머로 보고 이래저래 예쁘게 만들어서 나갔었다.
홀에 일이 별로 없으면 주방장 아저씨들 도와서 칼질도 하고 음식도 만들고...
그걸 눈여겨보고 executive chef가 나한테 주방으로 와서 정식으로 배워보라고
정말 매우 진지하게 얘기했었다.
하지만 그 시절엔 호텔경영이 목표여서 단호히 거절.
호텔과 상관없는 삶을 사는 지금은,
그때 그 말을 들었더라면 지금쯤 미국에서 잘나가는 셰프가 되어 있을지도...라는
생각이 살짝살짝 들기도 한다.
허접한 가츠돈 하나 만들어 먹고 심각한 공상에 빠지는구나~~~~~
뭐 세상은 나 잘난 맛에 사는 거 아니겠니.
2009/03/07 22:35 2009/03/07 22:35

금요일

nAtUrAl Me 2009/03/07 22:02
금요일에 박부 연차내고 은행일 처리하고 올만에 둘이 영화보러 갔다.
몇년만에 같이가는 극장이냐 ㅠㅠ
왕십리역사에 쇼핑몰이랑 cgv랑 많이 들어서서 완전히 다른 동네가 된 것 같다.

원래는 벤자민 버튼..을 보려고 했으나 거의 3시간짜리 영화라 시간도 촉박하고
박부가 눈물 쏙 빼는 영화라고 워낭소리를 보자고 해서 봤는데...
음...
솔직히 내 정서에 전혀 맞지 않는 영화라서 매우 지루했다.
극장에 온 분들은 거의 나이드신 아줌마 아저씨였는데
핸드폰 띠리리~ 울려서 한참동안 통화하다 끊으시는 아저씨도 있었고
내 옆에 앉은 아줌마는 핸드폰 열어놓고 문자 보내고 어쩌구 저쩌구
그 불빛이 매우 거슬린다는 건 아는지 모르는지.
상영 전에 핸드폰 사용 주의는 괜히 해주냐구. 에휴.

영화관 있는 층에 사주까페가 있어서 영화를 본 후 재미삼아 들어가봤다.
나는 사주풀이로 재물운을 보고 박부는 타로로 재물운을 봤다.
내 재물운은 요약해서 말하면,
내가 상당히 재물운이 있는 편에 속하는데 세상에 작은 부자가 있고 큰 부자가 있다면 나는 큰 부자에 속한다고.
지금까지는 돈이 없는 편은 아니었지만 지출도 컸다면 앞으로는 점점 모일 거라고 한다.
뭐 앞으로 모인다니 기분은 좋다.
박부도 타로를 봤는데 타로에서 재물을 뜻하는 펜타클 카드를 세개나 뽑아서
(그 중 하나는 킹 오브 펜타클) 매우 재물운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가장 먼저 뽑은 카드는 눈이 가려져 있고 온몸이 칭칭 끈으로 감긴 그림이라
지금은 돈에 의한 제약이 심한 상태란다 -_-
한 사람은 딴 걸 볼 일이지 둘다 재물운을 본 걸 보면
우리가 돈이 아쉬운 것은 맞나벼. 
2009/03/07 22:02 2009/03/07 2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