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 22일!
그날이 밝았습니다. 물론 그낡이 밝기도 전에 눈을 부비며 일어나서 준비하고 공항으로 출발해야 했지욥.
공항으로 라이드를 해준 집사람 박부와 이번 여행을 같이 할 이쁘고 유쾌한 동생들, 미쓰왕(이번 여행 중 새로 붙은 별명)과 다중이 미선이인니다. 쿨한 성격 3인방 만의 여행이었지욥. (믿거나 말거나..;;;)


입국수속을 하고 들어가자 마자 들뜬 이쁜이들이 창가에 달라붙어 사진을 찍더군요. 그래서 저두 한컷 찍었습니다. 우리가 타구 가게될 마카오 에어.


비행기 안에서 또 셀카질 한번 해주었지요. 왜냐! 면세점에서 립글로스랑 립스틱 하나씩 사가지구 그사이 발랐거덩요 오호호..


웃고 떠들고 먹고 자는 사이에 어느새 마카오에 도착했더군요.
으흐~ 마카오다~~~
2004/11/25 10:00 2004/11/25 10:00
이동 셔틀버스 안에서 다중이가 브이질을 하며 좋아하고 있군요. 마카오 공항 내부도 찍었습니다. 아싸~ 마카오야 내가 왔다~~~~


마카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버스 안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SANDS라는 곳은 라스베가스의 카지노를 그대로 재현해놓은 동양최대의 카지노라고 한다.


공항에서 가이드와 우리와 합류하게 된 그룹의 멤버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다들 5학년 아줌마시더군요 -_-;;; 5분은 해외여행 꽤나 다녀보신 강남 싸모님들이구, 4분은 경상도 어드메서 올라오신 친근하고 순진하신 아줌마들이셨습니다. 싸모님과 아줌마... 흠. 이런 뉘앙스의 차이를 즐기는 것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점심 먹으러 간 레스토랑 입구입니다. 8명이나 앉을 만한 라운드 테이블에 12명이 껴서 먹을래니 참... 음식도 음... 이렇게 가는 여행의 가장 큰 단점이었습니다. 먹어보고 싶은 음식을 먹을 선택권이 없다는 것! 최악의 단점이지용. 짜장나서 사진도 안찍었답니다. >_<

과거 포르투갈 식민지였던 마카오에는 유럽풍의 건물이 많았습니다. 우리나라 식 날림 아파트처럼 몇년도 안되서 벽에 금이 가거나 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몇십년이 지나도 사람이 그대로 산답니다. 홍콩이나 마카오에서 본 서민적인 아파트들이 거의 다 그랬습니다.

마카오 시내의 귀여운 WTC, World Trade Center이려나요???
햇빛이 떨어지는 아파트의 풍경도 예술이었습니다. 사실 제 사진찍은 기술이 아트지요.. 잇힝~


사실은 지나가는 택시를 찍으려고 했던 것인데 우연히 찍게 된 약방입니다. 한자에 약한 나는 그냥 그러려니 하구 넘어갔는데 박부가 "약물공응처네" 하더군요. 약물 공응처라니... 아하핫!

드뎌 택시사진을 찍는데 성공했습니다. 마카오 택시들은 검정색에다 뚜껑만 아이보리 색이더군요. 가이드 말로는 중국계 사람들이 하두 빨간색이 행운의 색이라며 좋아하기 때문에 홍콩에는 택시조차 빨간색인데, 마카오에는 카지노가 많고, 대부분의 택시 이용자가 카지노에 온 관광객들이기 때문에 그들이 택시를 타구 카지노에 오면 돈을 죄다 따가버릴까바 일부러 죽음을 뜻하는 검정색으로 택시를 만든다구 하는데 글쎄요.. 힝.

점심을 먹고 우리끼리 페리를 타고 홍콩으로 건너갔습니다. 페리안에서 찍은 이런저런 모습들.

2004/11/25 09:50 2004/11/25 09:50
홍콩에 도착하자마자 리펄스 베이로 갔습니다.
리펄스 베이는 좁은데다 빌딩까지 가득찬, 자연을 느낄 수 없는 홍콩의 한 구석에다 모래를 가져다가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베이라구 합니다. 리펄스 베이의 왼편에는 최고의 무속신앙국가답게 사원이 하나 들어서있고, 사원의 양편에 거대한 관음상이 서있습니다.

관음상 옆에는 조그맣게 재물을 가져다 준다는 신의 상이 서있었는데, 그 상을 정성으로 어루만지면 돈이 들어온다구 해서 홍콩사람들이 어찌나 간절하게 만졌는지 원래 금으로 뒤덮여 있었다던 그 상이 이제는 금박이 다 벗겨졌습니다. 아니면 누가 벗겨갔든가 -_-;;

조성모가 뮤비를 찍어서 한국에서 유명해졌고, 인공적으로 만들었어도 아름답기만 한 리펄스 베이는 초호화 아파트를 등지고 있습니다.
한채에 64억원이나 하고, 유덕화를 비롯한 celebrity나 돈많은 사업가들이 산다구 합니다.



리펄스 베이를 뒤로 하고 동양최대 해양공원이라는 Ocean Park에 갔습니다. 한국인 관광객도 많았지만 중국사람들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우리는 무비자로 여행오는 홍콩에 중국사람들은 국가에서 신원보증을 받아야만 나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해외에서 만나는 중국사람들은 나름대로 동네에서 한끗발(?)한다는 사람들이라는데 역시 무대뽀에, 무식하고 예의없기는 마찬가지. 아쿠아리움에 들어갔는데 들어가자마자 정말 후회했습니다. 사람 붐비는 곳 정말 싫어하는 젼. 여기저기 중국사람들이 밀고 부딪히고...
중국사람들 가장 살고 싶어하는 나라가 미국에 이어 홍콩이 2위를 차지한다구 합니다. 따라서 관광도 무지 오는데, 이 사람들은 관광도 전쟁하듯이 합니다. 줄서는 게 뭔지 모르고, 막 끼어들고...
다른 나라 아쿠아리움과 비교해서 별로 놀라울 것도 없는 곳에 왜 들어갔을까 막 후회를 하면서 생선들 보지도 않고, 일행과도 떨어져서 막 걸어서 빠져나왔습니다. ㅠㅠ

다음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빅토리아 산정에 올라갔습니다.. 케이블카를 타는 곳까지 버스를 타고 가는데 그 쪽에도 집이 많았습니다. 산위에 있는 아파트에는 돈만 많은 갑부들이 아닌 부와 권력을 겸비한 사람들이 산다고 합니다. 원래 영국 식민지 시절에 영국인들이 주로 살던 곳이랍니다.

역시 빅토리아 산정에서 바라본 홍콩의 야경은 백만불 야경이라는 닉네임에 걸맞게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사진은 패스~
산에서는 픽트램 (peak tram)을 타고 내려왔는데, 이 기차는 45도 각도의 경사로 내려옵니다. 이 역시 영국인 들이 식민지 시절에 홍콩사람들을 부려서 만든 것인데, 이거 만들다 사람 많이 죽었다고 합니다. 기울기를 보니 역시 사람 꽤나 죽지 않고는 못만들었겠더라구영.;;;

시내로 내려와 다시 홍콩의 야경을 감상했습니다. 빌딩들이 이미 크리스마스 트리를 해서 연말 분위기도 나구 넘 이뻤죠..

오른쪽에서 세번째 사진에 보이는, 물통 거꾸로 해놓은 것 같은 빌딩은 홍콩의 안기부 건물이라는데, 위기상황에 땅속으로 빌딩 전체가 쏙 들어갈 수 있게 디자인 되었다고 합니다. 우오~~ 무서운 넘들~~

아래 왼쪽은 Peninsula Hotel 외관입니다. 옆 사진은 우리가 묵었던 방인데, Peninsula Hotel 절대 아닙니다 ㅠㅠ

하여간 이것으로 여행 첫날을 마감했습니다. 살인적으로 피곤했던 하루였기에 무지무지 빠른 속도로, 모양의 코고는 소리에 굴하지 않고 세상 모르게 잤습니다. 아함~
2004/11/25 09:40 2004/11/25 09:40
이튿날 아침.
아침부터 눈부시게 3D Gold라는 금은보석상?을 구경했습니다. .
이곳은 홍보를 위해 유명인들의 금상을 제작, 전시해놓고 (사진은 여명) 또한 황금화장실이라는 유치찬란한 곳을 만들어놓고 관광객들에게 공개합니다. 순금으로 만들어져 있는 화장실 내부를 구경하기 위해서는 저딴 덧신을 신고 -_-;; 들어가야만 하고, 촬영은 당근 금지되어 있으며, 한국돈으로 3천원 정도를 내야 폴라로이드 사진 한장을 찍을 수 있게 허락해줍니다.. 사진은 당근 돈아까워서 안찍었져 -_-;;


점심으로는 홍콩사람들이 가장 즐겨마신다는 보이차를 곁들인 여러가지 딤섬과 연잎에 싸서 찐밥을 먹었습니다. 흠.. 다시 한번 음식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안드는 것 세가지 중의 하나였습니다. 나머지 두가지는 무지막지한 중국인들과 살인적인 스케줄이랄까나요.. =_=


점심을 먹구 나서 황대선사원이라는 곳에 갔습니다. 황대선사라는 선인을 모신 홍콩최대의 도교사원이랍니다. 그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향을 피워놓고 절을 하고 있었는데 어찌나 향을 많이 피우는지 특유의 냄새로 공기가 매캐하고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불상을 모신 신전 바깥에서 이런 저런 과일과 벌거벗은 닭같은 것을 놓고 열심히 기도합니다. 가끔 아기돼지같은 것을 가지고 오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사람은 집을 판다거나 사업을 새로 시작한다거나 하는 등 중대사를 앞두고 있다고 보면 된다는 군요.
같이 간 강남럭셔리 아줌마들과도 한컷 찍었습니다.


1부터 100까지 적힌 막대기가 들어있는 조그만 원통을 들고 흔들다보면 막대기가 하나 저절로 올라와서 땅에 툭 떨어진답니다. 그 숫자의 점괘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반달모양의 나무패 두개를 던지는데, 엇갈리게 떨어지면 점괘가 맞는 거라서 그걸 들고 도사에게 해석을 부탁하러 간답니다.
그런데 아무리 흔들어도 막대기가 안올라오는 사람이 있답니다. 우리팀도 저녁에 카지노가서 대박이 터지나 안터지나 볼려고 흔든 사람들 꽤 있었는데 안올라오는 사람들은 절대 안올라옵니다-_-;;;
그렇게 막대기 안올라오는 사람들이 화나서 통을 집어던지기도 한데서 "산통 다 깬다"라는 말이 유래했답니다 +_+



쇼핑의 천국 홍콩을 체험하러 명품의 거리로 갔습니다. 세계최대규모의 쇼핑몰을 자랑하는 홍콩이랍니다 ㅠㅠ 사고싶었던 불가리 시계도 있었습니다. 미화 1500달러. 차마 지르지 못했습니다. ㅠㅠ


홍콩 스타벅스 커피를 하나 손에 들고 시내구경을 갔습니다. 홍콩 문화센터도 보고 이층버스 구경도 했습니다.


문화센터 맞은편에 페닌술라 호텔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내부는 한국의 초특급 럭셔리 호텔과 비교해 뛰어날 것은 없지만 손님 한명당 직원이 2명 꼴로 배치되어서 서비스 하나는 쥑인다구 합니다 =_= 그렇게 맨파워가 받쳐주어야 뭘 해두 하져 흥흥.


근처 쉐라톤 호텔도 구경했습니다. 로비 인테리어도 독특했고, 특히나 화장실엔 칸마다 세면대가 있어서 좋더군요.


이층버스를 타고 야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역시 홍콩은 밤거리가 쥑입니다.;;;


여기가 야시장의 시작입니다. 야시장에는 순 벼라별... 왜 파나 싶은 물건도 많이 있습니다.


동전두 팔구, 칼두 팔구, 재밌는 장난감도 팝니다. 여자랑 남자가 변기에 앉아서 끙끙거리면서 움직입니다.;;;


문어대가리 말린것, 살아움직이는 자라, 정체를 알 수 없는 길거리 음식도 팔구요,


낯뜨거운 팬티와 낯뜨거운 그림책, 그리고 낯뜨거운 장난감도 팝니다. 낯뜨거서 데었어여!! -_-*


어느 대도시나 다 그렇듯이 그렇게 도시 한 가운데 할렘가가 자리잡고 있더군요. 그 주변에 술에 취했는지 약에 취했는지 모를 아저씨들이 뭔가를 사라고 자꾸만 부르더라구요. 무서워서 도망쳤습니다. 찍을 건 다 찍고... -_-;;;



야시장을 끝으로 홍콩을 뒤로하고 다시 페리를 타고 마카오로 와서 카지노에 갔습니다.

카지노에서 홍콩달러 100달러를 종자돈으로(15000원 정도) 도박의 세계에 자~ 빠져 봅시다! 녹아 듭니다~를 외쳤지만 다 날리고 금새 도박 폐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마카오에 뼈를 묻고 싶었습니다 ㅠㅠ

자~~
일케 마카오 에어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오므로서 젼의 여행기는 끝을 맺습니다. 즐겁고 알찬 여행이었습니다.
담에는 더 좋은 곳에 박군과 꼭 함께 가고 싶습니다.
2004/11/25 09:28 2004/11/25 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