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 동승 교육을 받은지 오늘로 8일 째.
시간을 맞추지 못해서 좀 늦은 시간에 다시 스케줄해서 교육을 받는 바람에 오늘의 강사는 뭐 하나만 잘못해도 버럭하는 원래 내 강사가 아닌, "관망파" 강사였다. 한 마디로 그냥 어쩌다 내 차에 탄 낯선 아저씨...;;
그래서 들기 시작한 생각. '그래, 이렇게 공식만 따라서 합격하면 밖에 나가서 제대로 하겠어? 이 김에 온전히 감을 이용한 주행을 한번 해보는 거야!' 라며 운전을 하기 시작했다.

첫번째 주행, L자 코스에서 한 번 탈선. 낯선 아저씨 묵묵부답. 살짝 꼬리 내리고 조심스럽게 주행. 95점으로 합격했다.

감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젼. 첫번째 주행에서 실수했던 L자를 조심스럽게 뛰쳐나와서 S자 코스를 거칠고 무모하게 달리다 2번 연속으로 탈선 -_-; 낯선 아저씨 다시 묵묵부답. 다시 꼬리 내리고 조심스럽게 주행한 후, 90점으로 합격.

세번째 주행. 뭐 이 정도면 여유있게 합격하겠구만 하면서 잠시 딴 생각을 하면서 커브를 돌다가 뒷바퀴가 보도블럭으로 올라감.;; 점수도 안 내려가고 설마 이번엔 뭐라 하겠지 했던 낯선 아저씨도 여전히 말없이 앉아서 가길래 아무래도 이상하다 싶어서 이건 왜 감점이 안됐나요?라는 무식한 질문을 던졌다. 그랬더니 그 아저씨 하는 말,

" 이건 실격이에요."
" 이건 실격이에요."
" 이건 실격이에요."
" 이건 실격이에요."
" 이건 실격이에요."
" 이건 실격이에요."
.
.

아저씨와 나 사이에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흐르고... 내가 그대로 다시 꼬리를 내리면서 100 점으로 코스를 끝냈다 -_-;;;

오늘의 교훈, 감과 나 사이에는 아직 이런 공식이 성립하는 거다. "감 = 내 멋대로"
하지만 나름 깨우친 점도 있으니, 운전할 때는 꼭 꼬리를 내리고 조심하자.;;;




2006/12/04 19:20 2006/12/0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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