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자로는 팔방미인인가? 결론부터 말한다면, '예스'이다. 원자로라고 하면 우선적으로 고리, 영광, 월성, 울진에 있는 원자력발전소를 연상하게 된다. 그러나 그것만이 원자로가 아니다. 발전이외의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원자로는 무궁무진하다. 실상을 파악해보면 '어, 그런 곳에도 원자로가 이용되나?'라고 할 정도이다. 가장 피부에 와 닿는 분야는 이른바 '방사성동위원소'를 만들어 내는 원자로이다. 일반적인 연구용원자로(연구로)이면 방사성동위원소를 차분하게 생산해 낼 수 있다. 방사성동위원소는 의학적으로, 농업적으로, 산업적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무소불위의 존재이며 문명의 활력소이다. 잠수함, 항공모함, 쇄빙선, 또는 인공위성 따위의 추진동력원으로도 원자로가 이용되고 있다. 원자로에서 만들어진 열에너지를 전기로 바꾸는 대신에 동력(動力)으로 이용하는 원리 이다. 요즘에는 대형고속상선(수송선)의 추진 동력원으로, 또는 해저자원 탐사를 위한 심해 탐사선과 추진 동력원 등으로 원자로를 이용하는 일이 적극 이루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원자로에서 나온 열 에너지를 대규모 난방용으로 활용하는 일도 진작부터 실용화되고 있다. 원자로를 인류의 복지를 위해 쓰는 일 중에서 중요한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닷물을 담수 (淡水)로 만드는 것이다. 세계 인구증가와 산업규모의 확대 때문에 깨끗한 수자원의 확보는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사람이 쓸 수 있는 물이 절대 부족하다는 것은 참으로 큰일이 아닐 수 없다. 아주 간단히 생각해서 단 하루동안만이라도 아파트에 수도가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해보자. 밥 해먹고 세수하도 화장실 쓰는 일이 '올 스톱'이 될 터이니 난리가 날 것이다. 그만큼 깨끗한 수자원의 확보는 인류 생존과도 직결되는 중차대한 일이다. 원자로를 이용하면 바닷물을 깨끗한 담수로 쉽게 만들 수 있다. 그렇게만 된다면 바닷물 은 얼마든지 풍부하게 있는 것이기 때문에 물 걱정은 한시름 놓을 수 있다. 원자로를 이용한 해수의 담수화 프로젝트는 세계 각국으로부터 굉장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수자원이 형편없이 부족한 중동과 북아프리카지역에서는 특히 그러하다. 이에 발맞추어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벌써 몇 년 전부터 (실제로는 1989년부터)원자력을 이용한 해수의 담수화 프로그램을 추진하므로써 상당한 연구결과를 얻었고 이를 각국이 활용하는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발전(發電)이외의 분야에서 활용되는 원자로는 규모가 대체로 약 3백MWt(메가 와트 터말)를 상회하는 중형 또는 소형이다. 순수 발전 목적의 상용원자로가 약 3천MWt 이 상의 열출력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이다. 왜 규모가 작은가? 활용 영역의 제한성 때문이다. 중소형 원자로는 국가전력망이 크지 않으면서 원자력에너지의 활용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개발도상국의 산업용으로 적당하다. 만일 순수하게 발전만 하는 원자로라면 규모가 작 은 중소형 원자로는 경제성 면에서 불리한 입장이다. 그러나 지역난방이나 해수의 담수화 등 특수 목적을 위한 원자로라면 대형보다는 중소형이 훨씬 유리하다. 기술적인 면에서도 중소형에는 이점이 많다. 대형원자로에는 피동 또는 고유안전기술 등 새로운 기술의 접목이 비교적 쉽기 때문에 안전성을 보다 높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모듈화 개념도입과 건설기간 단축 등을 통한 경제적인 잇점도 많다. 우리나라도 진작부터 중소형 원자로의 필요성을 인식하여 한국원자력연구소가 중심이 되어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1996년 11월부터 5개년 계획으로 설계개발과 관 련기술 개발을 적극수행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중소형 원자로개발 노력은 세계각국 의 깊은 관심을 얻고 있다. 또한 국제원자력기구와 한국원자력연구소가 공동으로 '원자력 해 수담수화 국제 심포지움'을 가졌었다. |
| 내용출처 : [기타] 한국원자력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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