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 저녁 8시 30분.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 네 명의 여자가 떴다.
입 빼면 시체인, 어딜가나 시끄러워 죽겠는 -_-* 이 무리.
평소 승환님의 광팬임을 자처하는 사람들에 끼어, 솔직히 한 때 팬이었던 승환님을 보러 나섰다.

예정보다 일찍 도착해서 표 현장수령하고, 핫바 사먹고, 무료로 나눠주는 아이스크림 먹고, 들어가서 까먹으려고 맥주에 오징어에 칩 사고..;;;;;

"이런 몰상식한 것덜!!" (ㅡ_-)

들어가서 까먹으려던 것을 분위기 업시키자며 올림픽 공원 벤치에서 까먹고, 결국은 원하던 업이 되서 잔디밭에서 "나 잡아봐라~~" 하며 뛰어다니고...

그러다 드디어 입장을 했다.

예정시간보다 좀 늦게 시작한 공연이 게스트로 수를 놓았다.
클래지콰이 (흠 분위기 쪼아~), 정성미 (애니 장금이 ost부른 애라는데 중3이 좀..;; 들어보였음), Ex (별 감흥 없어서 화장실 다녀왔음;;), 김원준(자기 콘서트인 줄 아는 것 같았음;;) 그리고 이름을 모르겠는 여러 게스트들...

그리고 애국가를 부르고나니 드뎌...!
승환님이 등장하셨다.
The greatest hits라는 제목에 걸맞게, 나는 내가 아는 노래만 나올 줄 알았다,,, 그러나 16년이나 가수생활을 해온 승환님은 히트곡이 나름 무지 많았던 것이다..;;;

허허...;;;

하여튼 그래도 모르는 노래보다는 아는 노래들이 더 많았고, 원곡 그대로 콘써트에 내놓을 수 없다는 승환님의 집념이 발라드곡을 롹으로 만들어 버리고... 그래서 친숙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의, 아주 좋은 콘썰이었다.

나이 40에 무슨 어린 왕자냐, 욕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일단 승환님은 본인을 이번에 "라이브의 횡재, 어린 환자 이승환" (^^;)이라 소개했고, 펄쩍펄쩍 뛰는데도 음정에 떨림 하나 없는 걸 어떡해.

역시 가수는 가창력이야.
게다가 승환님은 재치도 좋아 입담이 장난 아니야.
우리 모두 채림은 좋겠다 부러워하다가 그래도 오라버니는 몸집이 왜소하시잖아..를 되뇌이며 나름 위안을 삼았다.

하여간 후회없는 선택이었당.

그러나 다음해 연말엔 DJDoc 콘서트에 꼭 가리!

무지 잼나겠어....
2006/01/02 09:53 2006/01/0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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